싱가포르의 운명이 달린 프로젝트, 말레이시아와의 물 전쟁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물공급 #뉴워터프로젝트 #해수담수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잇는 다리 옆에 서 있는 거대한 흰색 기둥을 본 적이 있나요? 이 흰색 기둥은 송유관처럼 보이지만, 사실 송수관입니다. 말 그대로 물을 싱가포르로 끌어오는 국가의 생명줄이죠.
싱가포르는 독립 이전부터 말레이시아 조호르 주로부터 물을 공급받아왔습니다. 1961년, 양국은 물 공급 협정을 체결하며 싱가포르 물 수요의 대부분을 말레이시아가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협정은 100년짜리로, 2061년에 종료됩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협정을 싸게 맺었다며 툭하면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그 때문에 싱가포르는 물 자급자족을 위해 뉴워터 프로젝트와 해수 담수화, 저수지 건설 등의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싱가포르 인구는 약 600만 명으로, 전체 물 수요의 **50~60%**를 이 송수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협박에 대비해 1977년부터 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이젠 말레이시아가 물을 끊어도 85% 정도의 물을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싱가포르는 해수 담수화 플랜트와 빗물 저장 시설, 그리고 하수처리 터널을 건설해 물을 재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런 물 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은 싱가포르 생존 전략의 핵심입니다.
리콴유 전 총리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말레이시아가 수도꼭지를 잠근다면, 싱가포르는 군대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싱가포르의 물 독립은 그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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