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머신 #포탈 #동행큐브 #dbrand #밸브 #게이밍PC #IT소식
오늘 좀 황당한 소식 하나 봐서 가져와봤어요.
스팀머신 커스텀 케이스로 화제였던 그 포탈 동행 큐브 스킨, 결국 출시 취소됐다고 하네요.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잘 만들었다 싶었거든요
작년 11월에 밸브가 스팀머신을 공개했을 때, 몇 시간 만에 액세서리 업체 dbrand가 바로 관련 케이스를 들고 나왔었어요.
스팀머신이 커스텀 케이스를 씌울 수 있는 구조라서 가능했던 건데, 포탈 시리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 그 "동행 큐브" 디자인이었어요.
저도 처음 봤을 때 퀄리티에 좀 놀랐어요. 그냥 색만 비슷하게 입힌 게 아니라 진짜 그 느낌을 잘 살렸더라고요.

판매량도 꽤 괜찮았다고 해요
지난주에 스팀머신 가격이랑 출시일이 확정되면서 이 케이스도 같이 판매를 시작했는데,
프리미엄 에디션 130달러, 케이스만 들어있는 '빈곤 큐브' 버전은 99.95달러였대요.
스팀머신 자체가 512GB 모델 기준 1050달러쯤 하니까, 이 정도 가격은 큰 부담이 아니었나봐요.
공개 첫날 알림 신청만 1.5만 건이 넘었고, 판매 시작 후엔 dbrand 15년 역사에서 두 번째로 빨리 팔린 제품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1위는 스위치2 케이스였다고)


근데 알고 보니 라이선스를 안 받고 진행한 거였어요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잘 팔리는 제품이네" 하고 넘어갈 일인데,
오늘 dbrand가 갑자기 발매 취소랑 전액 환불을 공지했어요.
이유를 찾아보니까, 정식 라이선스 없이 일단 제작부터 진행한 거더라고요.
7개월 동안 디자인팀이 1,000시간 가까이 작업했고, 금형만 44세트를 만들었고, 광고 촬영한다고 대학 캠퍼스를 통째로 빌리기까지 했대요.
심지어 99달러짜리 빈곤 큐브는 팔릴 때마다 손해 보는 구조였다는데, 이 정도 투자를 해놓고 라이선스를 안 받았다는 게 좀 이해가 안 가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더 일이 커지기 전에 멈춘 건 다행인 것 같아요.


사실 이 회사,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더라고요
찾아보니까 dbrand가 게임사랑 마찰 빚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어요.
PS5 출시 당시 무광 케이스를 내놓으면서 "고소해 보라"는 식으로 도발했었는데,
케이스 안쪽에 넣은 플레이스테이션 버튼 디자인 때문에 소니로부터 경고장을 받고 결국 제품을 내렸다가, 나중에 수정해서 다시 출시한 적이 있었대요.
이번 동행 큐브 홍보 영상에서도 출시가 한 번 늦어지면 1년씩 더 밀린다는 그 게임을 살짝 언급하면서 어그로를 끌었었는데, 이런 거 보면 회사 성향 자체가 원래 이런 쪽인 것 같기도 해요.

개인적인 생각
라이선스 없이 이 정도 규모로 제작을 진행했다는 게 좀 놀랍긴 한데, 한편으로는 dbrand가 원래 이런 식으로 화제성을 만들어온 회사라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의외는 아니더라고요.
며칠 뒤에 비슷한 컨셉의 제품이 다른 이름으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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